참조기·넙치류 '효자 어종'

고소득 어종 갈치 생산량은 감소… ‘2003~2012 호남지역 어업생산동향

2013-06-19     진기철 기자

지난 10년간 제주지역 멸치와 참조기, 넙치류 등의 생산량은 증가한 반면 고소득 어종인 갈치는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03~2012 호남지역 어업생산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총 어업생산량은 8만4000t으로 2003년 대비 37.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총 어업생산금액은 6787억원으로 76.4% 급증했다.

이 가운데 일반해면(연·근해)어업 생산량은 5만9322t으로 2003년 대비 31.4% 증가했고 생산금액은 2003년 2100억원에서 지난해 4012억원으로 91% 늘었다.

주요품종별로 보면 참조기(445%), 꽃게(380%), 강달이류(320.0%) 살오징어(189.3%), 멸치(26.8%), 고등어류(4.2%) 등은 생산량이 증가한 반면, 병어류(-80.5%), 갈치(-16.1%) 등은 감소, 대조를 보였다.

지난해 제주지역 참조기 생산량은 8633t으로 전남(2만2440t)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생산량을 기록했다. 전국 생산량은 3만6840t이었다.

하지만 고소득 어종인 갈치는 1만5344t을 잡아 올려 전국 생산량(2만903t)의 47.2%를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10년 전에 비해 16.1%, 5년 전에 비해서는 32.4%나 각각 줄어, 어려워진 어업 경영여건을 보여줬다.

이와 함께 천해양식 어업생산량은 2만5026t으로 10년 전에 비해 53.9% 늘었고 생산금액도 1747억원에서 2766억원으로 58.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생산량 및 생산금액이 증가한데는 넙치류 생산량이 51.7%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제주지역 넙치생산량은 2만4575t으로 전국 생산량(3만9371t)의 62.4%에 달했다.

이에 반해 내수면 양식어업 생산량은 12t으로 2003년에 비해 29.3% 줄며 대조를 보였지만 2011년에 비해서는 3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