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 대표팀 감독 계약 만료 사임

축구협회, 차기 대표팀 감독 '결정된 것 없다'

2013-06-19     박민호 기자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8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최강희 국가대표팀 감독이 계약 만료와 함께 19일 공식 사임의사를 밝혔다.  

최강희 감독은 지난 2011년 12월 취임해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어려운 중책을 맡아, 당초 목표한 월드컵 본행의 소임을 다했다.

이는 아시아 최초이자 세계 여섯 번째의 대기록이다. 최 감독은 A매치 통산 13경기를 치러 6승 2무 5패의 성적을 거뒀다.

최 감독의 사임을 받아들인 대한축구협회는 일주일안에 차기 대표팀 감독 선임을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19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서 기술위원회를 열고 차기 대표팀 감독 선임에 돌입했다.

황보관 기술위원장은 "월드컵 최종예선을 응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본선에 진출시킨 최강희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최강희 감독님이 사의를 표명하셔서 기술위원회에선 후임 감독에 대한 논의와 후보군을 꾸준하게 검토하는 것을 진행했다. 그 결과 차기 대표팀 감독을 기술위원회에서 추천했다"고 말했다.

축구협회 허정무 부회장은 "오늘(오전) 최종적으로 기술위원회를 열었고 거기서 취합된 의견을 바탕으로 앞으로 회장단 회의를 할 예정"이라며 "회장단 회의를 거쳐 종합적으로 검토해 협의해 최종적으로 결정해 회장님께 보고해 최종적으로 감독이 결정되게 된다. 그 기간은 늦어도 일주일 안에 후보를 압축해 다음주 초중에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위원회가 추천한 후보군에 대해선 '복수추천'이라고 밝혔으며 여기에는 홍명보 감독을 포함해 외국인 감독 등 4명 정도가 거론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명보 감독에 대해 축구협회는 "4회 연속 월드컵에 선수로 직접 뛰었다. 코치로도 월드컵에 참가했다"면서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 적이 있고,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나갈 수 있는 선수 중 대부분 선수가 홍명보 감독과 함께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홍명보 감독이 유력한 후보 중 한명"이라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의 선임 확정 보도와 관련 축구협회는 "그 보도가 어떻게 나온지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협회차원에서 아직 최종 결정을 하지 않았다. 결정되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