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협 조천·위미지점 정책자금 취급 가능
농협중앙회, 신용사업은 불승인…감협 노조 및 조합원 20일 집회
제주감귤협동조합 조천·위미지점의 정책자금 대출 취급업무가 계속 허용되는 것으로 마무리되면서 농업인 불편은 해소되게 됐지만 신용사업에 대한 승인은 이뤄지지 않으면서 이에 대한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제주농협지역본부는 오는 28일 이후 정책자금 대출 취급 제한 예정이었던 제주감협 조천·위미·안덕·표선지점의 정책자금 대출 취급 업무가 가능하도록 조치됐다고 18일 밝혔다.
당초 농협중앙회는 신용사업을 하지 않는 품목조합에 한해 정책자금 대출 취급이 가능하다는 관련 규정에 따라 이들 지점에 대해 정책자금 대출 업무를 중단시킬 예정이었다. 하지만 상당기간 특별한 문제없이 정책자금 대출을 취급해 온 점과 취급 중단에 따른 농업인 조합원 등의 불편 등을 감안해 취급이 가능토록 했다.
그런데 조천과 위미지점에 대한 신용사업 승인은 이뤄지지 않아 갈등의 불씨는 여전한 상황이다.
지난 17일 제주감협 기획상무와 기획과장, 강덕주 제주농협지역본부 경영지원 부본부장과 부남기 경영지원팀장 등이 신용사업 승인에 핵심이 되고 있는 ‘3년내 흑자경영’여부를 놓고 회의를 가졌지만 입장차만 재확인됐다.
강덕주 부본부장은 “제주감협 조천·위미지점에 대한 신용사업 승인은 관련 규정에 따라 불승인 방침을 내부적으로 확정지은 상태”라고 밝혔다.
강 부본부장은 “그러나 기존 정책자금 대출 업무를 할 수 없게 되면 농업인 조합원들의 큰 불편이 예상됨에 따라 중앙회 회신에 근거, 기존 정책자금 대출 취급은 계속 허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감협 조천·위미지점에 대한 신용사업 불승인 방침에 따라 이들 지점 노조 및 조합원들이 20일 제주농협지역본부 앞에서 집회를 가질 예정이어서, 이를 둘러싼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