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주택 건설경기 침체 여전

지난달 민간부문 수주액 52%↓…관광휴양시설공사 등으로 감소폭 완화

2013-06-17     진기철 기자

민간 주택 건설경기가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관광휴양시설 공사 등으로 실적부진의 폭은 일부 완화됐다.

17일 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에 따르면 올 들어 5월말까지 도내 종합건설회사 395개사 가운데 252개 회원사가 신규 도급한 공사는 총 258건·2890억51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 감소했다. 하지만 전달(△27%)에 비해서는 감소폭은 축소됐다.

공종별 도급계약 실적을 보면 건축공사는 98건·1668억원으로 30% 줄어든 반면, 토목공사는 160건·1222억원으로 37% 늘었다.

부문별로는 공공부문은 73% 증가했지만 민간부문은 52% 감소, 양극화는 여전했다.

올 들어 5월 현재까지 공공부분 수주액은 443건·18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고, 5월 한 달 실적 역시 43건·180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0% 늘었다.

공공부문이 증가세를 이어간 데는 해군기지 육상시설공사(도내업체 지분 165억원)와 제주시 구도심 하수관거정비공사(80억원) 등 중·대형 공사의 수주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민간부문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민간부문 수주액은 올 들어 5월말 현재 553건·1068억원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52% 줄어든 실적이지만 전달(△72%)에 비해 감소세는 완화됐다. 5월 한 달 실적은 25건·78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3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건설협회 관계자는 “민간부문 건설공사가 여전히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지난달 159억원 규모의 관광휴양시설공사와 172억원 규모의 도시형생활주택 등 주거용 건축공사 수주가 이어져 감소폭은 완화됐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주택매매시장은 다소 활기를 되찾은 모습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주택매매거래량은 889건으로 전달에 비해 18.5%, 1년 전에 비해서는 53.8% 각각 증가했다.

올 들어 도내 주택매매거래량은 1월 49.7%까지 감소했다가 신구간 수요가 이어진 2월에는 11.1% 증가했다. 하지만 3월 16.6% , 4월 2.7% 각각 감소하는 등 감소세를 보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