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도로 곳곳 무속행위…제주관광 이미지 실추 우려
2013-06-16 고영진 기자
관광객이 즐겨찾는 제주시내 해안도로 곳곳에서 쓰레기 소각과 무속행위 등이 이뤄지면서 ‘관광 제주’의 이미지 실추가 우려되고 있다.
실제 지난 15일 제주시 용담해안도로 옛 연대 자리.
관광객과 시민들의 휴식 및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이곳 해안에는 과자 봉지와 음료수병 등 각종 쓰레기가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었다.
또 검은 현무암 바위 곳곳에서는 무속행위를 하면서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하얀 촛농이 바위 곳곳에 엉겨 붙어있어 미관을 심각하게 훼손했다.
관광객 김모(34.경기 성남)씨는 “제주의 깨끗한 자연을 상상하면서 나왔다가 해안가에 버려진 쓰레기를 보니 실망스럽다”며 “특히 바위 곳곳에 제사를 지낼 때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각종 용품과 촛농이 엉겨 붙어있는 모습을 보니 을씨년스럽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정은 펜션과 관광음식점 등이 즐비한 애월해안도로도 마찬가지.
해안도로 변에 위치한 해안가나 인적이 드물거나 접근하기 쉬운 해안 바위 등에서 각종 쓰레기와 어구 등을 태운 흔적이 확인됐다.
해안가의 바위에는 쓰레기 등을 소각하면서 생긴 것으로 보이는 검은 그을음이 그대로 남아있어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와 관련, 제주시 관계자는 “해안의 경우 소재지 읍.면.동에서 수시로 순찰하면서 청소를 실시하고 있지만,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며 “단속에 앞서 시민 스스로 청정한 제주이미지 제고를 위해 쓰레기 소각행위를 자제하고 쓰레기는 반드시 되가져가는 등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