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처음 '미술품 경매' 이뤄진다

2013-06-16     박수진 기자

전 세계의 주요 미술품들이 대부분 경매로 거래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경매를 통한 미술품 거래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제주에서는 미술품경매가 이뤄진 적이 한번도 없다.

이에 제주문화서포터즈(회장 양의숙)가 제주도민들이 경매를 직접 체험해보는 기회를 마련했다.

오는 22일 오후 5시 제주시 이도1동에 위치한 아트스페이스씨에서 열리는 창립 1주년 기념 '미술품 경매전'이 그것.

이번 경매전에는 고영훈·강요배·김영철·임현자·강승희·홍진숙 작가 등 제주와 인연이 깊은 작가들의 작품들이 경매에 오른다.

이어 조병현·김종학·송영방·송수남 작가 등의 소품과 임직순의 펜화작품도 경매에 나온다.

또한 15~20만원에 구입가능한 박수근·장욱진·김환기·이중섭·이왈종 등 근현대 거장들의 판화작품도 내놓았다.

특히 김창열 화백이 제주지역문화발전을 위해 제주문화서포터즈에 기증한 물방울(8호)작품도 경매에 부쳐진다. 이 작품은 무려 8억에 달한다.

이와 함께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도 제주문화서포터즈와 문화유적답사를 함께한 기념으로 직접그린 부채 '세한도'를 보내와 함께 전시된다.

경매진행은 에이트 인스티튜트 미술품 경매사인 박혜경씨가 맡을 예정이다. 박씨는 경매사 중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들만큼 '실력자'다.

경매에 부쳐지는 작품들은 모두 42점이며, 최소 15만원에서 최대 2000만원이다.

경매에 앞서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아트스페이스에서 작품들을 선보인다.

경매참여는 누구나 가능하다. 응찰등록을 한 후 현장에서 응찰팻말을 교부받아 경매에 참여하면 된다.

현장에 나오지 않아도 사전응찰 할 수 있다.

이번 행사로 얻어지는 수익금의 일부는 제주에서 진행되는 문화프로젝트를 선정해 후원하게 된다.

양의숙 회장은 "누구나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게 판화, 회화소품으로 준비했다"며 "이번 경매로 제주에서도 대규모 국제경매가 이뤄질 수 있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의)02-739-4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