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실물경제 부문별 명암 '뚜렷'
소비·관광 개선…건설·수산·수출 부진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가 일부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부문별로는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13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최근(4~5월) 제주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소비는 4월 중 대형소매점판매액은 소폭 감소(2.2% → △0.7%)로 돌아섰으나 신용카드 사용액의 오름세가 확대(2.5% → 7.7%)되면서 증가세를 유지했다.
건설활동은 건축착공면적이 주거용을 중심으로 크게 감소하는 등 부진을 이어갔다. 다만 건설수주액은 공공부문이 큰 폭으로 늘면서 증가로 돌아섰고, 건축허가면적은 비주거용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이와 함께 지난달 관광객수는 오름세를 이어갔으나 증가폭은 외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다소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5월 한 달 관광객수는 101만7000여 명으로 월별 규모로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지만 전달에 비해서는 증가폭은 축소(10.1% → 4.7%)됐다.
4월 중 농산물 출하액은 월동온주 출하량 증가, 조생양파 출하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0.5% 늘었고 축산물 출하량도 최근 소비가 다소 살아나면서 22.2% 증가했다. 하지만 수산물 출하량은 양식넙치 출하량과 참조기 어획량이 줄면서 감소로 전환됐다.
제조업 생산은 음료 생산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식료품 및 비금속광물 생산이 늘면서 소폭 증가했다.
수출은 전자전기제품 수출이 크게 줄면서 10.6% 감소하며 부진한 가운데 수입은 기계류, 주류 등이 늘면서 5.7% 증가했다.
이 외에 5월 중 주택매매가격 및 아파트매매가격은 각각 전월 대비 0.2%, 0.02% 하락했지만 소비자물가는 전기·수도·가스 요금의 상승세가 높아지면서 0.9%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