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십시일반 '블랙아웃' 막는다

제주은행·ICC JEJU 등 다양한 절감 방안 추진 눈길

2013-06-13     진기철 기자

봄 없는 여름 날씨 탓으로 전력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면서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사태)을 막기 위해 기업들이 에너지 절약 운동에 나서고 있다.

제주은행은 블랙아웃 사태에 대비한 에너지 절감 방안을 오는 17일부터 8월말까지 운영한다.

우선 지난 5월부터 전개하고 있는 대중교통 이용 출·퇴근 권장, 하계 간편복 착용 등 다양한 쿨비즈 운동과 더불어 전력절감계획을 수립, 본점 및 모든 영업점 전력사용 목표를 지난해보다 20% 낮추기로 했다.

특히 사용량에 대해서는 매월 자체 점검하고 각 영업점의 사용실태를 분석해 환경개선과 고효율 장비도입 등의 설비교체를 통해 전력소비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전력감축을 위해 전 영업점 간판도 절전기간 동안 완전 소등한다.

이와 함께 냉방기 적정온도(26℃ 이상)를 철저히 준수하고 실내 전등은 절반만 사용하며 절전형 콘센트도 확대 설치한다. 매일 퇴근시에는 각종 사무기기의 플러그를 뽑아 예비전력 소비까지도 줄여나가기로 했다.

최근에는 전 영업점의 UPS(무정전 전원장치)를 재점검하고, 8개의 거점점포에는 자가발전기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실제 블랙아웃 상황이 발생시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는 지난해 성공적으로 완료한 에너지절약 시설개선사업을 기반으로, 올해는 전년도 대비 10% 절감 목표를 추진한다.

우선 온실가스 배출량을 지난해 대비 올해 10%, 2014년 15%, 2015년에는 20%까지 연차적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다.

또 행태개선을 통한 에너지 절감으로 점심시간에는 사무기기와 조명을 강제 소등하고, PC 대기전력도 차단하는 한편 난방 온도는 기존 20℃에서 18℃로, 냉방은 26℃에서 28℃로 조절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아울러 전기소모량이 많은 기존의 조명시설을 고효율·친환경 조명 설비인 LED 조명으로 교체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ICC JEJU 관계자는 “절약한 전기는 포인트로 환산해 노인복지시설에 기부하는 ‘에너지사랑나누기 캠페인’도 계획하고 있다”면서 “에너지 절약은 실천이 중요하므로 다소의 강제성도 병행하는 등 에너지 절약을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