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욱 JDC 이사장의 취임식 약속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제6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김한욱 신임 이사장의 취임식에서의 약속은 도민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김한욱 신임 이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장기적으로 도민 자본을 키우고 경영 능력을 향상시켜 개발이익이 직접 도민에게 환원되는 체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김이사장의 취임식에서의 이 짧은 약속 배경에는 관광사업을 포함한 모든 제주개발 사업들이 본의든 아니든 적어도 제주 사람들에게는 왜곡되고 있다는 철학이 작용한 것 같다.
사실이 그렇다. 제주도가 ‘관광입도’의 기치를 내세워 개발 사업을 본격 추진한지가 반세기다. 그동안 외형적으로는 국제도시로서, 또는 국제관광지로서 손색이 없을 만큼 성장했지만 내면적으로는 허(虛)와 실(失)도 많다. 제주도민에게는 외형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그에 비례한 혜택도, 경제적 이익도 별로 없다. 도리어 자연 파괴로 삶의 질만 떨어뜨리고 있다.
행정적 혹은 조세상(租稅上) 막대한 특혜를 받고 개발된 도내 대규모 관광단지들은 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거의가 재벌급 투자가들의 소유다. 도민들의 소자본 투자 사업에는 행정편의도, 조세감면도 없다. 부익부 빈익빈을 부채질하는 대표적인 지역이 제주도다.
투자진흥지구가 그렇고, 토지 비축제가 그렇다. 국공유지 제공 편의도 그렇다. 이 모두가 재벌 투자가들에게는 존재하되 소자본 제주도민들에게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김한욱 JDC 신임 이사장은 “도민자본을 키우고, 경영능력을 향상시켜 개발 이익이 직접 도민에게 돌아가게 하겠다”고 했다. 도지사도, 도의회의장도, 그 어느 책임석에서도 나오지 않던 핵심을 김한욱 이사장은 공언(公言) 했다. 지켜볼 가치가 충분히 있는 공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