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는 가진자의 몫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몫이다(김동석)

2013-06-11     제주매일


 우리 사회에서 기부는 일시적이며 이벤트성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연말이나 연초에 잠시 기삿거리가 되고 그 이후에는 기부나 성금을 기탁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거의 나오지 않는 실정이다.

 그리고 자신의 전 재산을 기부하거나 또는 큰 금액을 기부하는 사례만 부각되고 몇 년 또는 10여년, 평생을 꾸준하게 기부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또한 기부주체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기부문화 확산에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기부는 돈 많은 사람들이 하거나 아니면 기업만 하는 것으로 잘못 인식하고 있다.

 주위에서 기부를 하게 되면 아까운 돈을 버린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으며 이처럼 부자만 기부를 해야 한다거나 기부는 낭비라고 생각하는 병폐가 우리 사회에 만연하다.
 
 그리고 기부라고 하면 우리는 단순히 금전적인 기부만을 생각하기 쉽다. 요즘에는 재능기부라는 말이 많이 확산되어서 재능기부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지만 아직도 기부라고 하면 금전적인 기부만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기부에 대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위에서 언급한 여러 잘못된 기부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일시적인 기부나 또는 후원금을 받을 것이 아니라 조그마한 금액이라도 정기적으로 후원하는 사람들을 모으는 것이 또한 중요하다고 하겠다.

 우리 남원읍에서도 혼자사는 저소득층 노인 및 아동가구 등과 1:1 후원결연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금년도에 월 10,000원씩 150명이 참여하여 년 18,000천원을 지원하게 된다.

 기부는 있는 사람만의 몫이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몫이라고 생각하여 조금씩이라도 참여하는 시민의식이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여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갔으면 한다.

남원읍 주민생활지원담당 김동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