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질환, 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 어떻게 다를까?(김형진)

2013-06-11     제주매일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은 증상만으로는 구별이 힘들다. 나이에 따른 오십견이라 자가진단하고 무리한 스트레칭 또는 운동을 시행해 상태를 악화시키는 사례도 많다. 회전근개 파열이 된 후 운동을 자주하면 오히려 어깨힘줄 손상을 악화시킨다. 두 질환은 치료 시기에 따라 치료 방법, 재활뿐 아니라 재발 가능성과 예후가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어깨 통증이 발생하면 일단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고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십견이란 어깨 관절을 둘러싼 관절막에 염증성 변화로 통증이 발생하고 그로 인해 운동이 제한되는 질환을 말한다. 의학적 진단명은 유착성 관절낭염 또는 동결견이다. 주로 50대전후 중년층에서 발생한다 하여 ‘오십견’이란 별칭이 붙었다. 오십견에 걸리면 어깨관절이 굳어져 어깨 전반에 통증이 있으며, 운동범위도 정상인에 비해 매우 좁아져서 팔을 들어올리지 못한다.

반면,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를 회전시키는 4개의 힘줄(극상건, 극하건, 견갑하건, 소원건)이 파열된질환으로, 통증은 있지만 아픈 팔을 들어올리면 올라가고, 팔을 위로 올릴 때 특정 운동각도에서 통증이 있다가 완전히 들어올리면 사라지기도 한다.

어깨통증으로 병원을 찾으면 먼저 환자의 소견에 따라 통증의 원인을 짐작한다. 그 뒤 통증의 양상이나 특징, 통증 유발 자세, 근육이 점점 위축되는 근위축 등을 관찰하고, X-ray와 초음파, CT, MRI 등으로 정밀검사를 하게 된다. 특히 회전근개 파열의 경우는 MRI 검사를 통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치료법에도 차이가 있다. 오십견은 수동적인 관절운동을 통한 비수술적 치료로도 호전이 되는 경우가 많다. 수술보다는 치료기간이 더 오래 걸리지만 결과적으로는 더욱 완벽하게 회복될 수 있다는 게 김 원장의 설명이다. 수술이 필요하다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어깨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막을 절개해서 팔과 어깨의 운동범위를 늘리며, 이후 운동치료를 통해 어깨기능 회복을 돕는다. 

하지만 회전근개 파열은 힘줄이 파열된 상태이므로 대부분 수술을 한다. 회전근개 파열 수술 역시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파열부위를 정확히 보면서 뼈와 힘줄을 봉합하는 방법으로 정상적인 관절로 복원시킨다
 제주 튼튼병원 관절센터 김형진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