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연교 시설 훼손 방치 '눈살'

2013-06-11     김지석 기자
“서귀포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지가 훼손된 채 방치돼 보기가 좋지 않네요.”

서귀포시의 대표적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새연교가 훼손된 채 오랫동안 방치돼 관광객들과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훼손된 바닥재 재료를 구하지 못해 복구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데다가 바닥 곳곳에 회색 등으로 얼룩이 지고 있지만 서귀포시는 원인과 얼룩 처리 방안을 마련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다.

11일 서귀포항과 새섬을 잇는 새연교.

새섬 앞 바다로 이어진 새연교 입구 계단은 바닥재가 떨어져 나가 군데군데 패인 채 방치돼 있었다.

이 때문에 아름다운 서귀포시의 경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계단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사고도 우려가 도사리고 있었다.

또 계단 맨 아래는 각종 낙엽과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는데다 새연교 아래 바닥에는 석회가루가 번져 있는 것처럼 회색빛의 얼룩이 곳곳에 번져 있어 새연교를 이용하는 시민은 물론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시민 고모(33)씨는 “어린아이와 함께 새연교를 자주 찾고 있는데 곳곳에 시설이 훼손되고 있지만 복구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답답할 노릇이다”며 “관광지 이미지 하락은 물론 자칫 안전사고라도 나지 않을까 하고 조마조마하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서귀포시 관계자는 “지난해 태풍 피해로 계단이 파손됐지만 맞는 재료를 구하지 못해 복구를 하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새연교 바닥 곳곳에 나타나고 있는 회색의 얼룩은 파도가 원인으로 보이지만 지워지지 않아 처리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새연교에 쌓이는 낙엽과 쓰레기는 천지연에서 떠내려 온 것으로 치워도 계속 쌓이고 있다”며 “대책안을 마련하고 미관을 개선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새연교는 제주의 전통 고기잡이 배인 ‘테우’를 모티브로 형상화한 교량이다. 주탑은 바람과 돛을 형상화해 날렵하고 가벼운 이미지를 전달해줄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총 길이 169m, 폭 4~7m, 주탑의 높이는 45m에 이른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외줄케이블 형식을 도입했으며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시설을 설치해 야간에는 화려한 풍광을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