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스' 보컬 조 월시, 이정록 작가 작품 반하다

2013-06-11     박수진 기자

'호텔 캘리포니아'로 이름을 알린 록밴드 이글스의 보컬 조 월시(Joe Walsh)가 올해 가시리 창작지원센터 레지던스 상주 작가인 이정록씨의 작품을 구매해 화제다.

조 월시는 이 작품을 뉴욕 아트넷 옥션(artnet auctions)을 통해 사들였다. 아내에게 생일선물을 하기 위해서다.

이 작품은 'Tree of life #2-6'으로, 4000달러(한화 기준 약 450만원)에 낙찰됐다.

이정록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커네티컷 프라이빗 파티 기획자와 뉴욕 월가의 금융맨, 유럽의 프라이빗 컬렉터 등 미국과 유럽의 바이어들을 통해 판매됐다.

'Tree of life' 시리즈는 안개 속에서 생명의 빛을 발하는 나무의 모습을 표현했다. 이와 함께 컴퓨터 합성의 인위적 효과를 배제하고 있다.

빛이 전혀 없는 밤과 새벽 사이 셀프 세팅과 긴 시간을 통해 탄생한 작품인 만큼 작가의 노력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이정록 작가는 "제주도 가시리와 같은 원시적 에너지를 간직한 오름과 들판은 시공간을 초월하는 작품의 전지적 시점을 풀어내기에 가장 적합한 자연"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작품은 오는 16일까지 관훈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현대 사진작가 3인전 'Fact or Fiction'에서 만나볼 수 있다.

문의 064-787-09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