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빛이 그리워"
갤러리노리, 다음달 7일까지 신수희 초대전 진행
전시 주제는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빛이 그리워'다.
이는 최초의 이미지스트이자 모더니스트로 평가받고 있는 정지용 시인의 시 '향수'중 한 구절을 따온것이다.
전시엔 나뭇가지와 모래 등 자연물을 이용해 원형으로 구성한 설치작품과 캔버스에 한지를 꼴라주한 작품 등 14점이 내걸린다.
그녀의 작품은 차가우면서도 따사로운 색채, 정적이면서도 동적인 여러 형태들을 보여준다.
이어 작품 대부분은 한지를 붙이고 떼어내는 과정에서 나오는 효과에 드로잉을 더해 이뤄지는 푸른 색조의 유화작업들이 주로 이룬다.
유화와 한지의 절묘한 어울림은 그녀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동양의 정신세계를 드러내준다.
그녀는 최근에 와서 대형 캔버스에 힘찬 필치로 빛, 또는 풍경을 명상적으로 나타낸 대작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대작은 투명한 색채의 광대한 스케일로 관객을 화폭으로 끌어들이는 힘을 가지고 있다.
특히 그녀의 연륜이 느껴지는 작은 종이 드로잉 작업들은 그 스케일에 있어서 대작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하다.
많은 양의 작품을 제작해내기보다는 천천히 공을 들여 자신의 정신세계를 화폭에 담아내는 그녀지만, 그동안 14차례의 개인전을 통해 끊임없이 자신의 작품세계를 변화시켜왔다.
한편 그녀는 일찍이 '천재소녀화가'로 유명세를 탔다. 10살에 첫 개인전까지 연 정도다.
그 후 1966년 서울대 미대 서양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한 후, 프랑스에서 회화수업을 튼튼히 닦았다.
또한 1983년 미국 스탠포드대학에서 모노 타입을 공부해 다채로운 화면 구성을 이룩했다.
이밖에도 독일 쾰른과 프랑스 니스 등지에서 전시회를 가졌다. 불란서정부로부터 문화분야 훈장 기사장을 수여 받기도 했다.
문의)갤러리노리 064-772-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