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감협 조천·위미지점 신용사업 갈등 고조

조합원 170여 명 농협지역본부서 규탄 집회…“재검토 후 오는 18일 승인 여부 통보”

2013-06-10     진기철 기자

제주감귤농협의 조천과 위미지점에 대한 신용사업 승인 여부를 놓고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이들 조합원들은 감협 조천·위미지점 신용사업 승인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법적 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제주감협 조천·위미지점 조합원 170여 명은 10일 제주농협지역본부 앞에서 ‘감협 조천·위미지점 신용사업 불승인 규탄대회’를 갖고, 지점의 신용사업 승인을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조합원과 지역주민들의 편의 앞에 그 어떤 반대논리가 있을 수 있느냐”며 “농협은 농민 조합원이 주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감협 조천·위미지점의 신용사업은 20~30년 간 원한 숙원사업이다. 국민이고 농민이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금융이용권을 달라는 것”이라며 “하지만 주위에서 밥그릇 싸움으로 비춰지는 등 조합원들의 순수성이 왜곡되고 있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참가자들은 또 “제주농협지역본부는 3년 내 흑자경영이 불투명하다는 터무니없는 이유를 내세우며 신용사업을 승인해주지 않고 있다”며 “신용사업 승인이 이뤄질 때까지 투쟁해 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집회가 끝난 후 일부 조합원들이 본부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진입을 시도하던 중 이를 말리는 직원들과 몸싸움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들 조합원들은 강덕주 제주농협지역본부 경영지원부 부본부장 등과의 면담을 통해 오는 18일까지 신용사업 승인 여부를 검토 한 후 통보해주겠다는 답변을 듣고 일단 해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