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돈 버는 외국인 면세점이 해야 할 일

2013-06-09     제주매일

도내 외국인 면세점들이 떼돈을 벌고 있다. 신라-롯데면세점은 2012년도 외국인 상대 매출액이 2억6000만 달러였는데, 이는 전년도 1억6880만 달러에 비해 54%나 증가한 액수다.
이 정도면 외국인 면세점들이 떼돈을 벌고 있다 해도 과장이 아니다. 제주는 앞으로도 외국관광객이 증가할 것이다. 이에 비례해서 외국인 면세점들도 계속 떼돈을 벌게 될 것이다.
제주도민의 혈세로 길 트고 닦고, 항공사 만들고, 관광지 청소해서 많은 외국인들을 유치해 놓자 면세점들은 앉아서 큰돈을 벌고 있다. 사업운도 대통(大通)이거니와 팔자 또한 좋다.
외국인을 상대로 큰돈 버는 곳이 또 있다. 도내 8군데 카지노다. 카지노와 면세점이 떼돈을 버는 점에서는 닮지만 확연히 다른 점이 있다. 카지노는 매출액에서 많게는 10%, 적게는 1%의 관광진흥기금을 출연하고 있다. 8군데의 카지노가 2011년에 출연한 관광진흥기금은 63억6900만원이다. 2012년에는 이보다 64.5%나 더 증가한 102억8400만원이나 냈다.
하지만 외국인 면세점들은 관광진흥기금을 내지 않고 있다. 그래서 제주도는 면세점에도 관광진흥기금을 부과할 수 있는 길을 정부와 모색하고 있다.
따라서 도내 외국인 면세점들이 해야 할 일 두 가지가 있다. 정부-제주도와 협력, 관광진흥기금을 출연하는 일과 제주산 화장품-건강식품 등을 입점 시키는 일이다. 제주 관광객으로 떼돈을 벌고 있다면 이 정도의 상생지계(相生之計)는 권유 이전에 자진 실천 할 일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