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면 상승 대비, 기금조성 재촉구

2013-06-03     제주매일

      ‘제5회 제주물 세계포럼’을 계기로 우리가 그동안 여러 차례 제기했던 해수면 상승에 대비한 기금 조성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
우리나라는 해수면 상승률이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해수면 상승률이 비교적 높은 지역으로 분류 되고 있다. 특히 제주도는 우리나라 에서도 가장 높은 해수면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산방산 앞 용머리 산책로가 바다에 잠긴 것이 여러해 전 아닌가.
제주해수면이 상승하면 할수록 그로인한 피해는 다방면에서 나타 날 수 있다. 해안 지역의 월파 현상, 조간대(潮間帶) 자연환경의 변화, 태풍 때의 엄청난 해일 등 그 피해가 상상을 넘어설 수도 있다.
그 중에서도 더욱 우려 되는 것이 지하수 해수 침투다. 제주의 일부 지역에서는 벌써부터 지하수에 염분이 스며들어 식수로 쓸 수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다. 앞으로 해수면이 점점 높아지게 되면 지하수 해수침투 면적은 더 넓어질 수밖에 없다. 이렇듯 뻔한 일을 예측하면서도 보고만 있다면 그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기금조성이 꼭 필요한 이유다.
이 기금에 가장 먼저, 가장 많이 출연해야 할 곳은 뭐니 뭐니 해도 지하수로 떼돈을 벌고 있는 제주개발공사다. 물론 제주도 당국도 기금을 장려하는 뜻에서 적정액을 출연해야 한다. 유명무실해 가는 7대 경관 선정을 위한 전화비에도 예비비-도민 성금 등 수백억 원을  모았던 제주도요 제주도민들이다. 더구나 제주지하수를 이용해 이익을 추구하는 각종 업체들은 그 일부를 기금에 출연, 사회에 환원하는데 인색하지 않을 것이다. 일이 벌어진 다음에야 돈 없다고 방치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하와이 기금을 본받을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