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국인이주자의 삶이 궁금하다!(박영호)

- 2013년 외국인고용조사 협조를 당부하며 -

2013-06-03     제주매일

  우리나라의 많은 젊은이들이 60~70년대에 가난에서 벗어나고 돈을 벌기위해 광부나 간호사로 독일을 향했고, 건설노동자로 사막의 땅 중동에서 피와 땀으로 이국의 설움을 극복하며 억척스럽게 일을 하였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도 어학연수나 유학을 위해 미국, 호주, 캐나다 등 영어권 국가에서 많은 학생들이 이주하여 생활하고 있다.

  반면에 ‘88년 서울올림픽을 기점으로 외국인들의 한국이주가 물꼬를 튼 이후 외국인의 국내이주도 급격히 증가하여 2012년 말 현재 145만명(전체 인구의 2.9%)의 외국인이 한국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얼마 전 정부는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외국 이민자 정책을 위해 2013년도 외국인정책 시행계획을 확정?발표한 바 있다.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과 우수 외국인력을 확보하고 고용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이 반영된 것 같다.

  외국인 정책을 올바르게 세우고 집행.평가를 하기 위하여는 외국인근로자, 결혼이민자, 유학생 등 국내 체류의 외국인에 대한 정확하고 객관적인 실태파악이 우선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통계청에서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2013년 외국인고용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조사기간은 5월 27일부터 6월 7일(12일간)까지이며, 전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중에서 표본으로 선정된 1만 명을 대상으로 통계청 조사원이 해당가구를 방문하여 면접조사를 실시하게 된다. 조사대상은 외국인근로자 뿐 만 아니라, 결혼이민자, 유학생 등을 포함하며 이들에 대한 가구특성 등 기본적 사항과 취업상황 및 체류에 관한 사항 등을 파악하게 된다.

  특히 제주에는 영어마을 등에 외국인 강사와 같은 전문인력과 어업을 위한 외국인 선원 등이 많이 활동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제주가 아니라 글로벌 제주로 거듭나기 위하여 외국인의 생활실태를 정확히 들여다 보고 그들에 대한 편견이나 벽을 허물어 함께 만들어가는 제주가 되었으면 한다.

  끝으로 외국인 응답자께서는 이 조사결과가 바로 응답자 본인들을 위한 정책자료로 활용될 것임을 상기하여 적극적인 협조와 성실한 답변을 당부드린다.

박영호-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