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쌀·김치 국내산 둔갑 덜미

농관원 제주지원, 유명 관광지 주변 음식점 7곳 적발

2013-06-02     진기철 기자

중국산 쌀과 김치 등을 국내산으로 속여 팔던 유명 관광지 주변 음식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특히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적발된 원산지표시 위반건수는 3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5건에 비해 56% 증가, 업체들의 의식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지원장 김연백)은 4대 사회악 중 하나인 불량 식품 근절을 위해 지난달 22일부터 31일까지 도내 215개 음식점·대형마트·가공공장 등을 대상으로 부정농식품 집중 단속을 실시, 원산지 위반 업체 7곳을 적발했다고 2일 밝혔다.

적발된 업체 7곳은 도내 유명 관광지 주변 음식점으로 미국이나 중국산 쌀과 배추김치 등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해 관광객 등에게 판매하다 적발됐다.

원산지표시 위반유형을 품목별로 보면 쌀 5곳, 배추김치 1곳, 미니족(아강발) 1곳 등이다.

이와 함께 농관원 제주지원은 집중단속 기간 중 수거한 친환경농산물 및 일반농산물에 대해 농약안전성 분석과 곰팡이독소 분석을 실시, 안전사용 기준이 초과된 해당 농산물에 대해서는 폐기처리 하는 등 시중에 유통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농관원 제주지원 관계자는 “원산지표시 위반 개연성이 높은 업체에 대해서는 더욱 철저한 조사를 벌여 나갈 계획”이라며 “농축산물을 구입할 때는 원산지표시와 친환경인증번호 등을 반드시 확인하고, 표시와 인증번호 등이 의심스러우면 부정유통신고전화(1588-8112)나 농관원 제주지원(728-5203)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