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지사, 폭도 개입 운운 4·3 심각하게 폄훼”
제주주민자치연대 성명
2013-05-30 김동은 기자
제주주민자치연대는 30일 성명을 내고 “우 지사는 ‘강정 탓에 이미지가 나빠진다’는 지역주민 폄훼 발언에 이어 4·3에 대해서도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발언으로 도지사로서 자질마저 의심케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29일 우 지사가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 자리에서 한 발언 때문이다. 이날 우 지사는 “4·3에 폭도들이 관여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자치연대는 “4·3 문제의 경우 국가권력의 잘못된 행사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우 지사의 폭도 개입 운운 발언은 이유를 불문하고 도지사로서 4·3을 심각하게 폄훼하고 있다”며 “4·3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싸워 온 제주도민과 4·3 유족들에 대한 배반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 지사는 즉각 제주도민들과 4․3유족들께 백배사죄하고, 도지사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도민들을 기만한 만큼 도지사라는 자리에서 앉아 스스로 행세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