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왈종 화백 미술관 31일 개관
2013-05-29 김지석 기자
답답하고 꽉 막힌 도심이 아니라, 서귀포시 앞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정방폭포 인근에 ‘서귀포 화가’라 불리는 이왈종 화백의 이름을 건 미술관이 마침내 개관한다.
오는 31일 서귀포시 동홍동 정방폭포 입구에서 개관하는 ‘왈종 미술관’은 992㎡(약 300평)에 3층 규모로 1층은 어린이 미술교실, 수장고, 도예실이, 2층은 전시실, 3층은 이 화백의 작업 공간으로 조성됐다. 전시실에는 회화와 도예 작품 98점이 상설 전시된다.
이왈종 화백은 스위스의 건축가 다비드 머큘러(David macculo), 한만원 건축설계사와 2년 여의 공사 및 준비작업 끝에 마무리 지었다. 2010년 큰 작업실을 갖고 싶다는 생각에 도자기를 빚어 건물모형을 만든 지 3년 만에 ‘왈종 미술관’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것.
미술관 앞마당에는 제주 전통의 ‘우영팟’이 조성됐고, 정문 입구에는 이 화백의 작품이 들어간 기념품을 살 수 있는 아트샵이 들어섰다.
미술관 개관 시간은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날, 추석 명절에는 휴관한다.
이왈종 화백은 “제주에 정착해 20여 년 넘게 ‘제주 생활의 중도와 연기’란 주제를 가지고 한결 같이 그림을 그리면서 도대체 인간에게 행복과 불행한 삶은 어디서 오는가 만을 깊게 생각해 왔다”며 “작업실뿐 아니라 전시공간과 교육 공간, 작품 수장고까지 이젠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으며 20년간 나에게 행복을 주었던 제주도 서귀포에 작은 선물이 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화백은 미술관을 문을 여는 31일 오후 3시부터 아트샵 건물 2층에서 ‘다문화 가정돕기 판화전’을 마련하며 판매된 수익금 전액은 다문화 가정을 위한 지원금으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