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중소기업 지원책 마련을…”

한국은행 제주본부, 하영하영회 개최

2013-05-27     진기철 기자

경기침체 및 대외환경 악화로 인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다양한 지원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최근 제주지역 중소기업 금융지원 협의회인 ‘하영하영회’를 개최하고, 원활한 중소기업 지원방안 마련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우선 엔화 약세로 인한 일본인 관광객 수 감소가 관광산업에 미치는 부정적 충격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주문했다. 중국인 관광객 수가 증가했지만 지역 내 관광소비지출 규모가 크지 않아 상대적으로 효과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엔화 약세로 인해 수출 부문에 있어 타격이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도 요구했다.

특히 공공기관에서 발주하는 정책사업 발주 시 지역 중소기업에 일정부분 우선권을 줄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참가자들은 “소모품 구입 등을 포함한 각종 계약체결이 조달청을 통해 공개입찰방식으로 이뤄지면서 상대적으로 타 지역 업체들이 많이 선정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지역 중소기업에 우선권을 주거나 일정부문을 할당,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참가자들은 제주지역 산업구조를 고려, 중소기업 지원기관의 자금지원 기준을 제주의 특수성에 맞게 조정해 줄 것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중소기업진흥공단 관계자는 “관광산업 중심인 제주지역 여건을 감안해 정부의 기본법상 지원대상 업종에 포함되지 않는 렌터카, 해상관광 등의 업종에 대한 자금지원을 시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용보증기금 관계자는 “제주지역 기업에 대한 신용보증 한도를 증액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신용등급이 다소 낮더라도 다른 요건이 우수하다면 신용보증이 가능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