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양식수협 "판로개척과 가격안정 위한 것"

(사)제주도 제주산활어유통연합회 "유통자회사 설립 양식산업 황폐화" 주장 일축

2013-05-23     진기철 기자

(사)제주도 제주산활어유통연합회가 제주어류양식수협에서 추진하고 있는 유통자회사 설립을 반대하고 나선 가운데 양식수협은 ‘판로개척과 가격안정을 위한 것’이라며 유통연합회의 주장을 일축했다.

제주어류양식수협은 23일 수협의 수출전문조직인 유통자회사 추진은 제주광어의 수출증대를 위한 것이고 밝혔다.

양식수협은 “제주광어가 해외시장에서 제값을 받기 위해서는 수출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며 “하지만 모든 협동조합 특성상 잦은 인사이동으로 전문화가 불가능한데다 광어 외에 기타 물품의 수출물량도 증가함에 따라 수출전문조직인 유통자회사 설립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식수협은 “수협은 그동안 다양한 국가로의 판로개척과 함께 세계 각국의 박람회에 매년 3회이상 참가하며 제주광어를 브랜드화 시켰다”면서 “수협의 자회사 설립이 양식산업을 황폐화 시킨다는 유통업체의 주장은 억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동안 도내에 사업장을 둔 유통업체에 한해 중도매인 가입자격을 부여하는 한편 판매수수료의 10%를 장려금으로 지급하는 등 최대한 중도매인들을 보호해 왔다”면서 “공정거래법에 저촉되는 별도의 수수료 요구를 거절하자 성명을 발표한 것은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오직 수익성만을 추구하는 행태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양식수협은 특히 “선량한 중도매인까지 선동해 탈퇴 운운하는 것은 연합회 집행부의 지나친 집단이기주의적발상”이라며 “과거 법과 규정 밖에서 자유분방하게 편법의 이윤을 극대화 하던 과거로의 회귀를 도모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양식수협은 “활어유통연합회가 수협의 내부문제에 까지 간섭하고 이를 자기이익의 극대화하는 기회로 활용하고자 하는 것에 대해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본연의 유통업무에 충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양식수협은 이어 “계속해서 중매인 탈퇴 등 단체 행동에 임할 경우에는 부득이 제주양식산업의 발전과 조합원보호를 위해 중도매인 가입문호를 수협의 규정에 따라 전국단위로 개방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