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치없는 재벌

2005-03-03     신상범 논설위원

한국굴지의 한진 그룹이 제주인 들의 생명 같은 보존자원 지하생수를  빨아올려 사복을 채우려는데 분노와 기업의 몰염치를 규탄 안 할 수없다.  한진 그룹은 그동안 제주 인들의 선출한 도지사와 도의회의원들 앞에서 도민을 향해 “제주의 먹는 샘물 장사는 절대 안한다 ” 고 선언한  돌아가신  왕(조중훈 회장) 회장의 확약  까지도 뭉개 버리려고 하고 있다.

제주의 지하수는 단순한 재화의 대상이 아니다. 법적으로도 제주를 지키는 절대 보존 자원이자 제주의 미래를 지켜줄 생명적 핵심 자원이다.
한진 그룹이 제주 샘물을 상업수단화 하겠다는 행정심판소송은 제주 땅을 벌집으로 만들어 제주의 지하수를 일시에 황폐화하여 제주의 미래를 먹칠하겠다는 의도에 다름 아니다.

 제주도가 직접 설립한 “삼다수”도 다량 생산을 위한 설비증설을 제한하고 있는 것은 보존자원이기 때문이다. 한 진은 제주에서 돈벌이 하다 떠나면 그만이지만 제주 인들은  깨끗하고 맑은 샘물을 자손만대에 위대한 유산으로 넘겨주어야하기 때문에 한 진의 기도를  절대 그냥 넘길 수 없으면 한진 에 대한 저항이 일어나고 있다.

한진 그룹은 1972년 제주에 진출한 최초의 대재벌이며  동부지역에 400여만 평의 광대한  땅을 사들여 목장을 만들었고 호화별장까지 만들었다. 한사람소유로는 최대면적이다.

그들의 목장에 도의 협조와 주민들의 도움으로 활주로를 만들어 제동목장의 소 떼를 공수 할 수 있게 하여주었고 비행훈련장을 만들어 지역주민들은 소음에 시달리고  만약의 사고에 노출 되고 있으나 도민들은 참고 있다. 

또 한진은  도심 한복판에 고층호텔을 지어 주변주민들의 생활을 환경적으로 어렵게 하고 있으며 호텔을 건축할 때는  탐라개국신화의발상지인  삼성혈유적 과 연결된 것으로 추정되는 북쪽 지하 동굴 일부가 붕괴되는 사고를 내기도하였다. 또 남수 각으로 연중 용출되어 주민들이 이용하던 수맥을 끊어 호텔용 지하수를 빨아올림으로서 콸콸 솟아오르던 샘물을 마르게 한 것으로 도민들은 알고 있다.

한때 정부의 5.8부동산소유 금지 조치 때는 제주대학교에 70만평. 서울대학교에 60만평을 무상 기부하는 척도 하였으나 그 후 모두 환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제주노선만이 국내선에선 유일하게 흑자 운항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제주인 들의 유일한 교통수단임을 빌미로 항공요금을 마구 올리고 성수기를 다른 지역보다 늘려 비싼 요금을 물게 하는 등 도민들을 곤궁에 빠지게 하고 제주관광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한 진은 그동안 제주에서 엄청난 부를 만들고  있지만 그것도 모자라 이번엔 제주인 들의 생명수를 팔아 이익을 챙기려 하고 있는 것이다.   제주도자체가 먹는 샘물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것은 제주 인들의 복지를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고  지하수를 철저히 보존 하기위한 것이다.

한진은 한때 제주를  한진 왕국(?)으로 만들려는 꿈도 가지고 있었다. 제주 사람들은 개발에 목말라할 때  한진 그룹의 제주사업을 열심히 도왔다. 그러나  이제 한 진이 지하수를  빨아 올려 팔아 제주의 지하수를 황폐화시키는데 앞장선다면 제주사람들은 물론 제주를 아끼는 온 국민이 나서 한 진을 규탄하고 상응한 행동도 불사 할 것이다. 제주도와 제주도의회는 법과 제도로 물을 보존할 대책을 시급히 세워야한다.

한라산에 한 진이 등산로를 만들어 입장료를 받겠다고 나서는 일이 없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