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60주년 기념해 모교에 발전기금 기탁 화제

20일 제주제일중 2회 졸업생 500만원 기탁

2013-05-20     고영진 기자

학교를 졸업한지 60년이 지난 동창생들이 모교에 발전기금을 기탁,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제주제일중학교(교장 강영종) 2회 졸업생 동창회(회장 문희빈) 회원들.

이들은 20일 제주제일중을 찾아 학교발전기금 500만원을 기탁했다.

이 기금은 회원들이 졸업 60주년을 기념해 다른 지방으로 수학여행을 떠나기 위해 십시일반 모아온 돈이지만 회원들이 ‘여행도 좋지만 가치 있는 일에 사용하자’는 의견을 내놓으면서 이날 학교발전기금으로 전달된 것이다.

제주제일중은 이런 2회 졸업생들의 모교 사랑 정신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12월 개관 예정인 학교역사관 동판에 2회 졸업생들의 이름을 새겨 넣을 예정이다.

2회 졸업생인 고창실 삼성사재단 이사장은 “올해는 2회 졸업생들이 60주년이지만 내년에는 3회, 내후년에는 4회 졸업생들이 60주년이 된다”며 “앞으로 후배들이 해마다 발전기금 기탁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김남수 제주제일중 교감은 “여든을 바라보는 졸업생들이 아직도 모교를 잊지 않고 후배들을 위해 발전기금을 기탁하는 모습을 보며 재학생과 교직원 모두 감동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