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수원에 2-1 승, 리그 2위 수성

서동현 친정상대 멀티골...팀승리 견인

2013-05-18     박민호 기자

서동현이 친정팀 수원에 비수를 꽂으며 팀승리를 이끌었다.

제주는 18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1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서동현의 멀티골(전반 15분, 전반 32분)에 힘입어 후반 27분 서정진이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수원을 상대로 2-1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를 질주한 2위 제주는 6승 4무 2패 승점 22점을 확보하며 같은날 울산에 1-2로 패한 선두 포항과의 간극을 승점 1점차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특히 최근 원정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에 시달렸던 제주는 수원을 격파하며 원정 징크스 탈출에도 성공했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제주였다. 전반 15분 오른쪽 측면에서 배일환이 연결한 크로스를 서동현이 침착한 볼터치와 함께 수비수를 제치고 시즌 1호골을 터트리며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지난해 3월 24일 수원과의 홈 경기(2-1)서 극적인 결승골이자 마수걸이포를 가동했던 서동현은 전반 32분 배일환의 패스를 받아 아크 정면에서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로 추가골까지 터트리며 빅버드를 충격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기세가 오른 제주는 전반 35분 또 다시 득점 찬스를 맞이했다. 프리킥 찬스에서 윤빛가람이 감각적으로 띄어준 볼을 마라냥이 왼쪽 문전 앞에서 트래핑 후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수원 수비수가 가까스로 걷어내며 쐐기골 사냥에 아쉽게 실패했다. 이후 수원의 반격이 거세졌지만 박준혁 골키퍼와 중앙 수비수 이용의 호수비로 무실점으로 전반전을 마무 리했다.

후반 들어 수원이 조지훈과 박현범을 차례로 빼고 스테보와 권창훈을 투입하며 추격의 고삐를 당기자 제주도 후반 11분과 후반 23분 각각 페드로와 배일환을 빼고 강수일과 송진형을 교체카드로 꺼내며 맞불을 놓았다. 수원의 공세를잘 막아내던 제주는 후반 27분 권창훈의 실책성 플레이가 실점의 빌미가 됐고 서정진에게 추격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경기의 흐름이 수원쪽으로 넘어가자 제주는 후반 29분 오반석 대신 간판 수비수 홍정호를 마지막 승부수로 꺼내들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부상 악몽에서 깨어난 홍정호는 385일 만에 K리그 클래식 복귀전을 치렀다. 수원의 막판 공세에 선수비 후역습으로 나선 제주는 후반 41분 송진형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에 이은 문전 앞 강수일의 슈팅이 무위에 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하지만 제주는 더 이상 실점을 내주지 않았고 2-1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