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아파트가격 하락폭 확대
한은 제주본부, 제주지역 실물경제동향…지난달 0.7%↓
제주지역 아파트 가격 하락폭이 점차 커지고 있다.
16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내놓은 ‘제주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주택매매가격 지수는 전달 대비 0.2% 떨어지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달 도내 아파트가격 지수는 전달 대비 0.7% 떨어지지는 등 폭이 확대되며, 전체적인 주택가격 하락을 주도했다.
올 들어 제주지역 아파트가격은 1월 0.5% 상승했지만 2월 -0.1%, 3월 -0.3%, 4월 -0.7% 등으로 각각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2분기 이후 주택가격이 크게 상승한 가운데 공급량이 늘면서 미분양주택이 증가, 실수요자들이 주택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관망세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주택 매매수요 감소는 상당수 원룸과 주택을 임대로 전환시키는 결과를 불러오고 있다.
실제 지난 3월 도내 미분양 주택은 996호로 전달 1063호 대비 6.3% 줄어드는데 그쳤다. 이와 함께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도 3월 533호를 기록하며, 전달 대비 4.5% 감소하는데 머물렀다.
한편 올 1분기 건설수주액은 민간부문 건설경기가 크게 위축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45.4% 줄어들며, 3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와 함께 지난 3월 제주지역 농산물 출하액은 만감류의 출하가격이 떨어지면서 소폭 감소로 전환됐다. 3kg 기준 한라봉은 전달 대비 24.4%, 천혜향은 29.4% 각각 하락했다.
수산물은 넙치 출하량 감소세가 완화된 데다 멸치 어획량이 늘면서 2.4% 증가한 반면 축산물은 2월 -1.2%에서 3월 -2.6%로 감소폭이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