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청년층 취업시장 '냉기'

4월 고용률↑실업률↓ 불구 30대 13개월째 하락

2013-05-15     진기철 기자

지난달 제주지역 고용률은 올라가고 실업률은 하락했지만 고용지표 속사정은 달랐다. 20대 취업자는 소폭 늘어나는데 그친데다 30대인 경우 1년 넘게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호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고용률은 65.7%로 전년 동월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취업자는 30만1000명으로 4.8%(1만4000명) 늘었다.

산업별로 보면 광공업(4000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7000명), 도소매·음식숙박업(4000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1000명) 등에서는 증가했지만 최근 건축경기가 반영되며 건설업(-2000명)의 감소는 이어졌다.

직업별로는 기능·기계조작 및 조립단순종사자(1만4000명)와 서비스·판매종사자(7000명)는 크게 늘어난 반면 사무종사자(-3000명), 관리자 및 전문가(-2000명), 농림어업숙련종사자(-2000명)는 줄었다.

하지만 청년층 고용 상황은 여전히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3만81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0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특히 30대 취업자는 6만800명으로 3000명 급감했다.

특히 30대 취업자는 지난해 4월부터 13개월째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어 20~30대 청년층 고용촉진 방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여기에다 고용원 없이 운영하는 자영업자도 크게 늘면서 전체적인 고용이 호조세로 돌아섰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자영업자는 9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000명 증가한 가운데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만명 늘어난 반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2000명 감소했다.

한편 지난달 제주지역 15세 이상 인구는 45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1만5000명(3.4%) 증가했다. 이 가운데 비경제활동인구는 15만1000명으로 1000명(1%) 늘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5만7000명으로 2000명 감소한 반면 여자는 4000명 늘어난 9만5000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