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수출 증가세 둔화…건설 부진 여전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지역경제동향
2013-05-14 진기철 기자
제주지역 경제지표가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4일 호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올 1분기 제주지역 광공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3.9% 늘었지만 취업자 수는 1.8%에서 0.9%로 증가율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분기 동안 보합세를 유지하던 고용률은 1.1% 감소했다.
이 기간 취업자수 증가율이 둔화된 것은 제조업 등에서는 늘었지만 건축경기가 침체에 빠지면서 건설업, 전기·운수·통신 등에서 줄었기 때문이다.
대형소매점 판매지수는 전분기 -8%에서 -4.9%로 소폭 완화되는데 그쳤다. 건축착공면적도 전년 동기 대비 11.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전 분기(-30.8%)에 비해 감소율은 축소됐다.
이와 함께 수출은 지난해 3분기 15.5%, 4분기 13.8% 등 두 자릿수 증가를 유지하다 올 1분기에는 1.9%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어류(11.2%)와 기호식품(24.8%), 비누·치약 및 화장품(162.4%)은 늘어난 반면 산식물(-35.1%)과 음향기기(-78.6%) 수출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한편 제주로의 인구유입 현상은 지속되고 있다.
1분기 동안 다른 지역에서 제주로 거주지를 옮긴 전입자에서 제주를 떠난 전출자를 뺀 순이동 인구는 1864명으로 지속적인 인구유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