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의용소방대 이웃 노인 급식 봉사 '훈훈'
2013-05-14 김지석 기자
14일 오전 11시 서귀포시매일올레시장 야외 공연장에서는 외롭고 지친 지역 노인들의 큰 힘이 되고 있는 서귀포시 자원봉사센터 ‘참! 좋은 사랑의 밥차’가 열렸다.
이날 서귀포소방서 다문화의용소방대 대원 20명은 사랑의 밥차를 찾은 200여 명의 지역 노인들에게 밥과 반찬을 대접하는 급식 봉사활동에 나섰다.
24도를 웃도는 초여름 날씨에도 다문화의용소방대원들의 손길은 멈출 줄 몰랐다.
어려운 이웃과 외로운 지역 노인들을 돕기 위한 일이기에 대원들은 굵은 땀방울을 흘리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더운 날씨도 잊은 채 급식 활동에 몰두하고 있던 왕시에(Wang, xue)씨는 “날씨는 덥지만 어른들이 맛있게 드셔 주니까 기분이 좋다”며 “남을 도울 수 있어 기쁜 것은 물론 모두가 조금씩 힘을 모아 봉사에 나서는 등 더불어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 행복인 것 같다”고 말했다.
손금화 다문화의용소방대 대장은 “다문화가족 안전 지킴이, 소방보조활동의 역할을 넘어 지역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활동을 해보자는 대원들의 의견을 모아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하게 됐다”며 “앞으로 다문화가족 구성원들에게도 지역안전을 위해 활동하며 지역사회에 대한 소속감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을 방문한 현종환 서귀포소방서장은 “다문화의용소방대 대원들이 지역에 대한 봉사를 통해 대원들의 제2의 고향에 대한 애향심을 갖는 것은 물론 지역봉사활동 확대에 기폭제가 됐다”며 대원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