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우도면에 '남훈 문학관' 들어선다
제주시 우도면에 '남훈 문학관'이 들어선다.
14일 우도면사무소와 제주문화원 등에 따르면 오는 30일 오후 4시 남훈 문학관에서 이에 따른 개관식을 개최한다.
미주 시인인 전달문 선생은 제주시 우도면이 연고지다.
이 때문에 우도에 대한 시를 여러차례 썼고, 우도면에 '섬의 입김'이란 시비가 걸리기도 했다.
시비건립을 계기로 전달문 선생은 미국에 소장하고 있는 책 모두를 우도면에 기증했다.
우도면은 누구든지 책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달문 선생의 호인 '남훈(南薰)'을 따 문학관을 만들게 됐다.
도내 문학단체에서도 남훈문학관에 책을 기증하고 있다.
건물은 기존 우도면 주민자치위원회 사무실을 리모델링했다.
여기엔 문인들 누구나 접수하면 몇년동안 살면서 글을 쓸 수 있다.
1938년 평양에서 태어난 전 선생은 한국전쟁 때 가족이 제주도로 피난 온 후, 정착했다.
그는 오현고 2학년이던 1957년 '제2회 한라문화제'에서 도지사 상을 수상해 시인의 길에 들어서게 된다.
그 후 중앙대 물리과대학 철학과를 졸업하고 박목월 선생의 추천으로 1971년 한국문학에 작품 '섬의 입김'을 통해 한국문단에 등단하게 됐다.
그러다가 1980년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됐는데, 이곳에서 이민자의 회환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표루한 시를 발표했다.
그는 미국한국문인협회, 재미시인협회, 국제팬클럽미주연합회를 태동시키기도 했다.
한편 개관식에선 식전행사로 풍물 길트기가 진행된다.
1부행사에선 남훈 전달문 시인의 인사 말씀과 테이프 컷팅, 제막식 등이 진행되며 2부에선 참석자들이 남훈문학관을 둘러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