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자금…투신사 금융상품으로
수신 한달새 446억원 증갉은행은 753억원 감소
초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지역 시중자금이 단기간에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투자신탁회사 등의 금융상품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또한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상호저축은행 등 서민금융기관의 금융상품에도 시중자금이 꾸준히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제주본부에 따르면 지난 1월말 현재 도내 투신사의 수신잔액은 3737억원으로 전년말에 비해 446억원(13.6%)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액 139억원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시중자금이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인 예금은행의 낮은 금리를 피해 단기간에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투신사의 머니마켓펀드(MMF)와 수익증권 등의 금융상품으로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1월중 투신사 및 증권사의 머니마켓펀드(MMF) 수신잔액은 1165억원으로 전년말 727억원에 비해 무려 438억원(60.2%)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연중 증가액 116억원보다도 4배 가까이 많은 것이다.
또한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예금금리가 높은 상호금융과 상호저축은행의 수신고 증가도 계속됐다. 1월중 상호금융 수신은 전년말에 비해 405억원(1.5%), 상호저축은행은 167억원(3.6%) 늘어났다.
반면 은행 수신은 크게 감소했다. 1월말 현재 은행 수신잔액은 3조8301억원으로 한달새 753억원(1.9%)이 줄어들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시중자금이 투신사의 수익증권과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상호저축은행 등으로 쏠리고 있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앞으로 저금리가 지속되고 증시 폭발 효과가 이어질 경우 시중자금의 은행권 이탈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