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장·경찰서장 해임·주민들에 사과 요구”
강정마을회·군사기지범대위 기자회견
2013-05-13 김동은 기자
강정마을회와 군사기지범대위는 13일 오전 10시30분 제주지방경찰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불법·탈법 공사를 감시하는 역할을 해 왔던 천막을 강제 철거한 것은 오로지 해군기지 공사를 강행하겠다는 박근혜 정권과 정권에 무기력한 우근민 도정의 합작품”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천막 철거 현장에서도 서귀포시청 소속 공무원 100여 명과 800여 명에 가까운 경찰력을 동원해 위력을 과시하듯 강제 철거와 연행에만 관심을 보였다”며 “공권력은 평화를 지키려는 사람들을 말도 안 되는 죄명을 들이대며 강제 연행해 갔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강정마을에서 벌어지고 있는 공권력의 행태는 이미 도를 넘어섰다”며 “해군기지 공사 강행을 위해서라면 주민들을 짓밟고 가도 된다는 기준을 세운 것은 아닌 지 의심이 들 정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귀포시장과 서귀포경찰서장의 즉각적인 해임을 요구하며, 피해자와 강정주민들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한다”며 “아울러 이번 추락 사태에 대해서도 반드시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