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원화 삼다수 판매, ‘직영 단일화’해야

2013-05-09     제주매일

제주개발공사는 지난해 12월부터 먹는 지하수 삼다수의 유통체계를 공사 직판(公社直販)과 민간 위탁판매로 이원화(二元化) 했다.
종전까지는 민간회사의 독점 위탁판매로 단일화 됐었는데 이를 개발공사 직판과 위탁판매로 양분해서 이원화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즉, 전국 대형 할인점과 그 계열사 등에는 공사가 직접 공급하고, 일반 도-소매점 등에는 광동제약에서 위탁판매 하고 있다.
그런데 민간 위탁판매 일원화 체계에서 복수체계로 개편, 공사 직판과 민간 위탁판매로 이원화한 것은 분명 진일보한 유통구조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아직 부족하다. 앞으로 민간업자와의 판매계약이 끝나면 삼다수 판매는 일절 제주개발공사 직영으로 단일화 해야 한다.
그동안 일원화 된 민간위탁 판매로 얼마나 많은 부작용과 갈등이 속출 했는가. 불공정 계약시비, 경찰의 삼다수 불법 도외반출 수사, 개발공사 사장과 간부들의 수사기관 소환, 뇌물 시비, 도지사 친인척 대리점 선정 특혜논란 등등 제주사회가 시끄러웠다.
애시당초 공사 출범 때부터 삼다수 판매를 직영하든, 제2의 공사로 판매전문 자회사(子會社)를 설립, 직판하든 했다면 제주개발공사가 경찰과 검찰에 불려 다니는 수모는 당하지 않아도 됐을 것이다.
이뿐이 아니다. 도민의 공공재요, 보존자원인 지하수가 개인의 영리에 이용당하는 것도 옳지 않다. 마땅히 제주개발공사의 삼다수 직판 단일화로 그 수입이 공익에 쓰여 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