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자금사정 어려움 여전

중소기업중앙회 조사결과…내수부진 및 판매대금 회수지연 영향

2013-05-08     진기철 기자

경기침체로 인한 내수부진이 이어지며 도내 중소 제조업의 자금조달사정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8일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4월 제주지역 중소제조업 업황실적 SBHI(건강도지수)는 전월보다 3.6포인트 상승한 92를 기록하며, 다소 개선됐다.

하지만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가 위축되면서 내수판매실적은 2.4포인트 하락한 88에 머물렀다. 다만 수출은 전월 대비 3.3포인트 상승한 83.3을 기록, 수출판매사정은 다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상이익은 전월 대비 1.1포인트 오른 80을 나타내며 수익성은 개선된 모습을 보였지만 자금사정은 여의치 않았다.

지난달 중소제조업 자금조달사정실적(80)은 9.1포인트 내려앉았다. 이는 내수부진과 판매대금 회수가 지연되고 있는데다 업체 간 과당경쟁 등의 영향으로 단가 하락이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도내 중소제조업들의 주요 경영애로요인(중복응답)으로 내수부진(72%)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여전했고, 판매대금 회수지연(56%)을 토로하는 업체도 상당수 늘었다.

이와 함께 제품단가하락을 꼽은 업체는 7.3%포인트 늘었고, 물류비상승 및 운송난을 호소한 업체도 6.3%포인트 증가했다.

5월 업황전망은 전달 보다 6포인트 하락한 94를 기록,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뒷걸음질 쳤다.

한편 중소기업 경기 상황을 수치로 환산한 지표인 SBHI는 기준치 100 이상이면 전월보다 호전됐음을, 100 미만이면 악화됐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