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돈천 사계절 물 흐르는 생태하천 복원 추진 '눈길'

2013-05-07     김지석 기자
서귀포시 효돈천이 일년 내내 물이 흐르는 생태하천으로 복원키로 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귀포시는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생태하천의 체험기회 등을 제공하기 위해 올해부터 2015년까지 3년 동안 사업비 80억원을 들여 효돈천의 효례교에서 쇠소깎까지 약 1.5㎞ 구간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한다고 7일 밝혔다.

서귀포시는 우선 올해 사업추진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과 하천 내 퇴적층을 준설한다.

2014년부터는 하천 식생 복원과 탐방로 및 생태체험학습장 등을 조성한다.

이를 위해 서귀포시는 7일 효돈동주민센터에서 문화재와 생태환경 등 관련 분야 전문가 5명, 효돈동 주민 대표 7명 등 12명으로 지역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착수 보고회’를 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효돈천 생태하천의 복원방향으로 연중 물이 흐르는 하천으로 물 흐름을 복원하고 ▲버들치 등 어류 서식환경 조성 ▲소나무 군락지와 털진달래 등 식생복원 ▲생태체험관 조성을 통한 지역주민 관광 수익 연계 방안 등이 제시됐다.

강연호 서귀포시 녹색환경과장은 “이번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마무리 되면 효돈천 쇠소깍 일원에 독특한 천혜의 자연경과과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는 물론 지역의 생태관광 가치 증대 등 마을 발전에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천연기념물 제182호 한라산천연보호구역에 속한 효돈천은 2002년에 지정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에도 포함됐다.

효돈천 하류의 ‘쇠소깍’은 효돈천이 바다와 맞닿으면서 형성한 하천지형으로 깊은 수심과 용암으로 이루어진 기암괴석, 울창한 소나무 숲 등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며, 원래 소가 누워있는 형태라 해서 ‘쇠둔’이라고 했다가 효돈천을 흐르는 담수가 해수와 만나 깊은 웅덩이를 만들어 ‘쇠소깍’이라는 명칭이 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