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냉장운송 대상품목 확대
올해 브로코리, 단호박 등 채소류도 대상 포함
제주농협은 제주산 농산물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해상 냉장운송 대상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지난해 하우스감귤 해상 냉장운송 시범사업이 성과를 거둠에 따라 올해는 브로코리, 단호박 등 채소류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는 항공료 인상 등으로 물류비 부담이 계속 가중되고 있음에 따라 물류비용을 절감, 농가소득을 증대키 위한 것으로 50% 가량의 물류비 절약이 기대된다.
제주농협은 지난해 7월, 하우스감귤의 물류비용 개선을 위해 100% 항공기 의존형인 기존의 수송체계를 냉장탑차와 선박을 이용한 해상운송체계로의 개편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하우스감귤 150t을 해상 냉장운송한 결과, 비용은 5㎏당 660원으로 기존 항공운송의 1300원에 비해 50% 가량 절감효과를 얻었다.
또한 해상운송 출발시 냉장탑차 온도를 15℃로 설정하고 외부와의 온도차이가 10℃를 넘지 않도록 한 경우 감귤 품온이 20℃내외로 일정하게 유지됐고 온도차에 의한 결로현상도 발생하지 않는 등 상품성에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해상 수송체계로 전환할 경우 소비지에 도착하는 시간이 항공수송보다 하루 정도 늦을 뿐 물류비는 절반이 절감되고 감귤의 상품성도 저온저장 수송 덕분에 향상된 것이다.
농협 관계자는 “제주산 농산물은 항공운송 의존도가 높아 육지산에 비해 30∼100%의 운송비 추가부담이 불가피, 지난해부터 물류체계 개선에 나섰다”며 “냉장 해상운송의 가능성이 확인된 만큼 물량규모가 적은 채소류 해상운송도 본격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