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기대에 '찬물'

제주지역 산업생산 감소세로 '반전'

2005-03-01     한경훈 기자

제주지역 산업생산이 감소세로 반전돼 경기회복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28일 제주통계사무소가 발표한 ‘2005년 1월중 제주지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월중 생산지수는 102.2로 전년 1월(147)보다 30.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11월(12.4%), 12월(11%) 2개월 연속 상승 후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지난해 12월보다도 36.2% 감소했다.

1월 산업생산의 감소는 음식료품제조업 및 펄프ㆍ플라스틱제조업 등의 감소에 기인했다.
오렌지원액과 배합사료 등 음식료품제조업 생산은 전년 1월에 비해 45.6% 감소했고, 골판지 등 펄프ㆍ종이제품제조업도 33.4% 감소했다. 또 민간부문 건축경기 침체에 따라 레미콘 등 비금속광물제품 제조업도 전년 1월에 비해 6.1%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유기질 비료 등 화합물ㆍ화학제품제조업과 고무ㆍ플라스틱제품제조업은 전년 1월에 비해 67.4%, 28.5% 각각 증가했다.
생산자 제품출하는 지난해 1월 이후 12월째 감소세가 지속됐다. 소비심리 위축 때문이다. 1월중 생산자 제품출하는 전년 1월에 비해 34% 감소했고, 전달에 비해서도 15.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제조업과 펄프ㆍ종이제품제조업, 비금속광물제품제조업이 전년 1월에 비해 46.4%, 33.4%, 6.9% 각각 감소한 반면 화합물ㆍ화학제품제조업과 고무ㆍ플라스틱제품제조업은 각각 47.3%, 20.8% 증가했다.
생산 및 출하 감소에 따라 제품재고는 크게 줄고 있다. 1월중 재고는 전달에 비해 2.9% 증가했으나 전년 1월에 비해서는 46% 감소했다.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연속 40%대의 감소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