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서귀경찰서장 ‘제2의 4·3’ 주범”

강정마을회 성명

2013-05-06     김동은 기자
강정마을회가 이동민 전 서귀포경찰서장을 향해 강정마을을 제2의 4·3으로 만든 주범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강정마을회는 6일 성명을 통해 “이동민 전 서장은 다양한 법적인, 절차적인 문제가 있어서 전 서장들이 꺼려했던 구럼비 발파를 위한 화약사용허가를 주저 없이 내줬다”며 “또 부임 후 불과 1개월 만에 거의 100여 명의 시민을 체포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마을회는 “경찰 폭력의 피해자를 오히려 가해자로 조서를 꾸며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작태까지 보였다”며 “진실을 밝히기 위한 간담회를 경찰 측에 다섯 차례나 요청했으나 이 전 서장은 끝내 응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마을회는 “부조리한 선례를 남겼던 이 전 서장 덕에 신임 강언식 서장 역시 전횡이 기고만장함을 보이고 있음을 우려한다”며 “부당한 공권력 집행 만큼은 그들이 전출을 가던, 퇴직을 하던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