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 멀티골...제주, 울산에 3-1 승리

K리그클래식 10라운드....1만6000여명 승리 만끽

2013-05-05     박민호 기자


제주유나이티드가 어린이날 경기장을 제주의 축구 꿈나무들에게 승리를 선물하며 홈 9경기 연속 무패(7승2무) 행진을 이어갔다. 

제주는 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 울산현대와의 홈 경기에서 이용의 멀티골과 페드로의 쇄기골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 날카로운 공격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공방전을 이어간 양팀. 첫 번째 주도권은 울산이 잡았다.

울산은 경기 시작과 함께 고창현이 골키퍼 정면에서 헤딩 슈팅을 시도, 제주를 위협했다. 제주 입장에선 아찔한 상황이었다.

제주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제주의 페드로는 현란한 드리블로 울산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수를 교란시키며 오른발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수비수의 발에 맞고 볼스피드가 떨어지면서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팽팽하던 ‘0’의 흐름은 제주에 의해 깨졌다. 제주는 전반 22분 코너킥 실패 이후 잡은 볼을 이용이 왼발에 걸려 날린 슈팅이 골대를 맞고 울산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선취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시작과 함께 울산은 만회골을 넣기 위해 제주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제주의 수문장 박준혁의 그림 같은 선방에 막혀 동점골 기회를 날렸다.

제주는 후반 26분 선제골을 성공시킨 이용이 두 번째 골을 뽑아내며 승부의 쇄기를 박았다.

이용은 제주의 코너킥 찬스에서 상대골대 앞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왼발로 골키퍼 다리사이로 살짝 밀어 넣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이후 울산은 만회골을 넣기 위해 파상공세에 들어갔지만 제주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결국 후반 종료직전 제주의 김봉래의 반칙으로 얻어낸 패널티킥 찬스에서 김신욱이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만회골을 넣는데 성공했다.

후반 추가시간 제주는 쇄기골로 울산의 추격의지를 잠재웠다. 경기종료 직전 마라냥의 감각적인 패스를 이어받은 제주의 페드로가 팀에 3번째 골을 성공시키면서 경기를 3-1로 마무리했다. 이날 승리로 제주는 5월 두 번의 홈경기를 모두 승리, 홈 무패행진을 9경기로 늘렸다. 어린이날을 맞아 경기장을 찾은 1만6794명의 도민들도 제주의 승리를 축하했다.한편 이날 경기에 앞서 제주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제주의 변명기 대표 등 구단 관계자들로 구성된 ‘숨비로리 밴드’의 반주에 맞춰 보컬로 나선 윤빛가람, 홍정호, 김봉래, 좌준협 등이 어린이날을 맞아 경기장을 찾은 어린이 팬들을 위해 뽀로로, 코코몽, 로보카폴리 등의 주제곡을 직접 불러 경기장을 찾은 어린이 팬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