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희노애락' 표현한 1111마리 부엉이
정희옥씨, 8일~14일 연갤러리서 '나는 부엉이 작가- 단독비행' 개인전 개최
'부엉이 작가'로 잘 알려진 정희옥씨가 이와 관련 전시회를 연다.
정씨는 오는 8일부터 14일까지 연갤러리에서 '나는 부엉이 작가- 단독비행'를 주제로 개인전을 개최한다.
그는 TV에서 본 부엉이의 까맣고 동그란 눈과 뚫어질듯 무엇인가를 응시하는 카리스마 넘치는 눈에 이끌려 '부엉이'에 관심을 갖게 됐다.
지난 2011년 제주에 둥지를 틀어 '부엉이'를 주제로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부엉이'에 매료되 관련 공예품을 모았다. 모은 공예품만 2000점.
공예품을 수집하다보니 나만의 멋진 부엉이를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부엉이 작업'을 본격 시작하게 됐다.
그렇게 5년동안 1700여점의 부엉이를 직접 만들었다.
그는 천의 강점을 최대 이용해 천 조각을 잇고 덧대서 아름다운 색깔을 표현하고, 그 위에 자수를 놓거나 색을 칠했다.
정씨의 부엉이는 단순한 '부엉이'가 아니다. 아름다운 제주의 색을 담고있다.
'제주의 색'은 갈색과 화산석의 검은색으로 생각하지만, 정씨에게 '제주의 자연'은 미치도록 눈부신 화려한 색들의 파노라마 였다.
그의 주요작품으로는 봄의속삭임, 제주바오밥나무, 1111마리 부엉이 등이다.
특히 1111마리 부엉이 작품은 하나의 틀 위에 인간의 희노애락을 표현했다.
정씨는 "부엉이 작업은 마치 퍼즐을 맞춰가는 것처럼 기대되고 가슴이 설레는 과정"이라며 "즐겁고 재미있고 행복하게 작업을 하며 간절하게 기도하는 마음으로 한땀한땀 정성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씨는 "부엉이들과 늘 함께해 행복하다"며 "부엉이들이 여러분께 날아가 사랑과 행복을 나눠 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전라남도 순천에서 태어난 그는 건국대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해 지난 2011년 제주에서 본격 작품활동에 돌입했다.
앞서 그는 갤러리 노리에서 작품을 선보였고, 오는 7월 서울 인사동 이즈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연갤러리는 제주시 이도2동 680-4번지에 위치했다.
전시회 오픈은 8일 오후 6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