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공직자ㆍ지방의원 재산변동내역 공개

단체장 대부분 재산 감소

2005-03-01     고창일 기자

도내 고위공직자와 지방의원 및 교육계인사들의 재테크가 불경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빠지지 않는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도지사, 서귀포시장, 남제주군수는 1년 동안 재산이 줄었고 도의원 4명은 억대의 부채를 안고 의정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재산등록 대상자 중 7.2%인 5명은 1년 동안 '재산변동사항이 전무하다'고 알렸다.
도 감사관실을 포함한 4개 시. 군 관계 당국은 오는 5월말까지 이들의 신고 내역에 대한 검증 작업을 벌여 사실여부를 가려낼 방침이다.

지봉현 도 감사관은 "공직자 윤리법 10조에 의거 변동사항을 공개했다"면서 "허위기재 사실이 적발되면 합당한 조치를 취해 바로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도내 재산등록의무자 72명 중 지난해 처음 등록한 김한욱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고봉식 도의원, 문학림 제주시의원 등 3명을 제외한 69명의 재산변동 내용을 보면 절반을 훨씬 웃도는 56.5%인 39명이 재산을 늘렸거나 현상 유지했고 43.5% 30명은 재산이 감소했다.

제주도의 경우 김태환 도지사는 1년 동안 2억970만원이 줄었다고 신고했다.
1억2400여만원으로 뒤를 이은 이계식 정무부지사를 포함 강창식 의원, 고석현 의원, 김병립의원, 김영희의원, 양대성의원, 허진영의원 등이 각각 재산이 줄었다.
부봉하 의원은 1억7000여만원을 벌어 재산 증식 수위를 기록했고 김용하 의원 1억234만여원, 현승탁의원 1억167만여원 등으로 상위권을 형성했다.

김영훈 제주시장은 저축으로 2856만여원을 늘렸고 4397만원의 수익을 발생시킨 신관홍의원은 변동재산 내역이 31억여원에 달했다.
제주시의 경우 고정식의원이 1억3254만여원의 재산 증식으로 이재에 강한 면을 보였고 이상윤 의원은 2억6000여만원의 손실을 입었다.
강상주 서귀포시장은 예금감소로 2000만원 가깝게 재산이 줄었다.

서귀포시 대상자들은 대부분 재산이 감소한 반면 박상규의원, 현광수의원은 흑자 살림을 꾸렸으며 오충진 부의장은 재산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신철주 북군수의 재산은 2400만원이 증가했다.
추자도 참조기 어장 형성에 힘입은 박방규 의원이 1억원에 조금 못 미치는 돈을 벌었으며 김대윤 부의장이 8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강기권 남군수는 본인 재산이 4700만여원이 불었으나 장남 분가로 인해 전체적으로 6900여만원이 감소했다고 알렸다.
도내 교육계 공개 의무자의 경우 양성언 교육감 2900여만원 및 고찬식 교육위원 7000여만원 등 2명을 제외한 6명은 모두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