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경남 잡고 홈 8연속 무패 이어가
k리그 9라운드 2-1 역전승
제주유나이티드가 경남FC에서 2-1로 역전승 하며, 홈 경기 연속 무패를 8경기(6승 2무)로 늘렸다.
제주는 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남FC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9라운드에서 2-1로 이겼다. 전 반 39분 보산치치에게 실점을 허용했지만, 후반 26분 마라냥의 동점골과 55분 페드로의 골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제주는 4승 3무 2패 승점 15점을 기록하며 7위에서 5위로 순위 상승했다.
일진일퇴 공방전 펼친 양팀 경남과 제주는 전반전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로 나섰다. 긴 패스에 의한 빠른 공격 전환으로 골 찬스를 만들어 나갔다.
어느 한 쪽이 밀리는 양상이 아닌 일진일퇴 공방전이 펼쳐졌다.
제주가 먼저 화력에 불을 붙였다. 전반 1분 송진형이 중거리슈팅을 때렸지만 빗나갔다. 경남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 다. 전반 7분 조재철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오반석을 제친 후 시도한 슈팅은 박준혁의 손에 막혔다. 2분 뒤 이한샘 의 패스를 중거리슈팅으로 이었지만 실패했다.
제주는 전방에서 적극적인 압박과 빠른 패스 타이밍으로 연이은 찬스를 만들었다. 특히 마라냥은 폭 넓은 움직임과 빠른 발로 경남의 수비를 흔들었다. 그는 전반 14분 왼쪽 측면에서 정다훤의 패스를 가로 채 드리블 후 쇄도하던 서동현에게 패스했다. 서동현은 바로 슈팅 했지만, 골문 옆을 벗어났다. 전반 17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배일환의 크로스를 강수일에 헤딩슈팅 했지만, 박청효가 잡아냈다.
보산치치에게 기습적인 실점 허용
전반 중반 제주의 공세를 막아내던 경남은 서서히 반격에 들어갔다. 전반 19분 이한샘이 보산치치의 패스를 받아 중거리슈팅을 때렸지만 빗나갔다. 전반 28분 이재안의 부발로의 낮은 크로스를 위협적인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박준혁의 품에 안겼다.
제주는 다시 전열을 정비하여 경남의 허를 찌르려 했다. 전반 36분 오반석이 송진형의 코너킥을 몸 날려 슈팅 했지만빗나갔다.
제주는 전반 39분 보산치치에게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김용찬의 코너킥을 박준혁이 쳐내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그러나 볼은 쳐낸 볼은 보산치치의 앞으로 떨어졌고, 주저 없이 때린 발리 슈팅은 제주 골문 구석을 갈랐다.
페드로 투입 후 활기 띈 제주
제주는 후반전 시작하자 마자 페드로를 투입했다. 효과는 금방 나타났다. 서동현이 후반 1분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 로 빠르게 돌파 후 중거리슈팅을 때렸으나 위로 떴다. 페드로가 문전에서 김용찬을 제친 후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 으나 박청효가 막아냈다. 후반 4분 페드로의 패스를 받은 배일환이 문전 오른쪽에서 중거리슈팅 했지만 이 역시 박청효가 잡아냈다.
경남은 경기 초반 제주에 밀리자 이재안을 빼고 강승조를 투입해 중원을 강화했다. 강승조의 투입 후 안정을 찾은 경남은 반격에 들어갔다. 후반 11분 부발로가 제주 수비를 유인하며 공간을 만든 후 옆에 있던 이한샘에게 패스했다. 이한샘이 때린 중거리슈팅은 빗나갔다.
스레텐의 퇴장으로 악재 경남, 페드로의 결승골로 승리한 제주
시간이 지날수록 경남은 악재를 맞기 시작하며 밀리기 시작했고, 제주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강승조가 후반 15분 오주현과 경합 과정에서 떨어지며 부상을 입고 정대선과 교체됐다. 결국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경기를 더욱 어렵 게 끌고 갔다. 후반 26분 윤신영이 페널티 지역 내에서 마라냥에게 반칙을 범하며 페널티 킥 기회를 내줬다. 마라냥의 페널티 킥을 막지 못하며 1-1 동점이 되었다.
1분 뒤 스레텐이 퇴장 당하며 연속 악재를 맞았다. 스레텐은 왼쪽 측면에서 빠르게 돌파하던 마라냥을 막다가 반칙 을 범했고, 결국 경고 누적으로 주심으로부터 퇴장 명령을 받았다. 경남 선수들은 항의하는 과정에서 벤치 근처로 모여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었다.
제주는 수적 우위를 앞세워 역전골을 노렸다. 경남은 공격수 강종국을 투입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후반 47분 부발로의 패스를 받은 보산치치가 하프발리 슈팅 했지만 실패했다. 제주는 후반 51분 송진형의 중거리슈팅으로 응수했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제주는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극적인 역전승에 성공했다. 후반 55분 윤빛가람의 프리킥은 페널티 지역에 있는 양팀 선수들의 머리 위로 지나갔고, 쇄도하던 페드로가 가볍게 골문으로 밀어넣었다. 결국 경기는 제주의 2-1 승리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