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순 할머니가 손자에게 들려주는 '제주 이야기'
황금녀 할머니, 네번째 제주어 동시집 '고른베기' 펴내
2013-05-01 박수진 기자
황금녀 할머니(80)가 네번째 제주어 동시집을 펴냈다.
이름은 '고른베기'.
'고른베기'엔 어른들에게는 잊혀져가지만 아이들에게는 생소한 60여편의 제주어 동시가 담겼다.
이어 책의 왼쪽면에는 제주어 동시, 오른쪽 면에는 표준어로 된 동시를 실었다.
또한 시어뿐만 아니라 동시의 소재도 제주의 전통적인 생활방식과 풍경, 놀이 등을 다뤘다.
책에 실린 그림 역시 황할머니가 직접 그려 감동을 더했다.
이뿐만 아니다. 황할머니의 시낭송 CD도 수록됐다.
황할머니는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에서 출생해 1960년 MBC 창사기념 문예공모 수기당선과 2004년 제2회 전국 기독여성 문예공모 시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
이어 2007년 첫 시집 '주님 뵈올 날 낼 모리 동동'을 시작으로 2008년 둘째 시집 '복에 겨워', 2010년 세번째 시집 '나 모음에 불솜암서 마씀'을 펴냈다.
또한 2010년 창조문예 신인상을 받고 창조문예회원으로 활발한 문학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1일 황할머니에게 제주어 사투리 보전과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전달했다.
고른베기는 도서출판 각에서 펴냈다. 가격은 1만 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