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대형 관광매장 부근 도로
전세버스 등 불법 주·정차 극성
주민불편·교통혼잡 악순환···단속 요원
2013-04-29 김동은 기자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7일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295만986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84만3469명에 비해 4.1%(11만6397명) 증가했다. 여기에 본격적인 여행 시즌인 5월부터 관광객 방문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에 따른 관광버스 불법 주·정차 문제가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지금도 시내 중심가 일대에는 관광버스들이 수십여 분간 불법 주·정차를 하는 탓에 도로가 상습적으로 막히면서 주민과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29일 오전 정부제주지방합동청사 인근.
관광 상품점이 있는 이 일대 양방향 2차로에 관광버스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 주변에 설치된 주·정차 금지 표지판이 무색할 정도로 관광버스들이 도로를 점령하면서 편도 2차선 도로가 한 개 차선으로 줄어 교통 혼잡을 야기하고 있었다.
게다가 일부 기사들이 시동을 켜 놓은 채 장시간 대기하는 경우도 있어 소음과 매연 등으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주민 박모(34)씨는 “관광버스들의 불법 주·정차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가까운 곳에 주차장이 있는 데도 버스들이 불법 주·정차를 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확인 결과 인근 주차장에는 주차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충분했지만, 버스들은 관광 상품점 앞에 버젓이 주차를 하고 있었다.
사정은 제주시 연동 면세점과 신화의 거리, 관덕정 주변도 마찬가지였다. 이처럼 관광버스 불법 주·정차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관광버스 불법 주·정차 행위 근절을 위한 관계당국의 적극적인 단속은 물론 주차장 확대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자치경찰단 관계자는 “관광 성수기를 맞아 관광버스 불법 주·정차 행위에 대한 단속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