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원정 무승(2무2패) 징크스에 울었다.

K리그 9라운드 대구 원정서 1-1무승부

2013-04-28     박민호 기자

제주유나이티드가 원정 징크스 탈출에 실패했다. 제주는 27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9라운드 원정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37분 마라냥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20분 아사모아에게 동점골을 내줘 무승부에 그쳤다.

이로써 제주는 3승 3무 2패 승점 12점을 기록했지만 최근 원정 4경기 연속(2무 2패) 무승을 벗어나는데 실패했다.

초반부터 양팀은 치열한 중원 다툼을 벌였다. 먼저 공격한 쪽은 제주였다. 제주는 전반 7분 권순형이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팽팽한 흐름 속에 대구가 좋은 기회를 맞았다. 전반 16분 아사모아 상대 왼쪽 측면을 허문 뒤 크로스 했고, 안상현이 쇄도하며 슈팅 했으나 수비수에게 걸렸다.

제주는 중반 들어 조금씩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제주는 전반 37분 선제골로 팽팽한 ‘0’의 흐름을 깼다. 송진형의 침투 패스를 받은 마라냥이 페널티지점에서 오른 발로 가볍게 밀어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실점 이후 끝임 없이 제주를 괴롭히던 대구는 후반 20분 역습 상황에서 동점골에 성공했다. 한승엽의 패스가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자 볼을 잡은 아사모아가 박준혁과 1대1 상황에서 침착히 밀어 넣었다.

동점골 이후 제주는 몇 차례 역습을 시도, 역전골을 노렸지만 더 이상의 추가 득점없이 경기는 1대1로 마무리됐다.

제주의 박경훈 감독은 승리를 놓쳐 아쉽다면서도 ‘특급 조커’마량의 활약에 대해선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 감독은 경기 직후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후반에 동점골을 내줘 승리를 놓쳤다”면서 “백종철 감독 부임 후 첫 경기를 치른 대구는 정신적으로 잘 무장되어 있었다. 우리 선수들은 원정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었던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마라냥의 활약에 대해 박 감독은 “마라냥의 득점포 가동으로 공격 옵션 이 다양해졌다”며 “아쉬운 점은 오늘 페드로가 부진했는데 페드로가 제 모습을 찾는다면 마라냥과 파괴력이 더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