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ㆍ대회신기록 63개...제47회 도민체전 폐막
대회신 7개 양은혜(역도), 대회 최우수선수 영예
제주도체육회와 제주도생활체육회, 제주도장애인체육회 등 3개 단체가 공동 주최, 역대 최대 규모인 1만7519명의 선수단(선수1만4922명, 임원 2597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대회 마지막 날인 28일 오전 서귀포시 시민축구장에서 치러진 남자고등부 축구 결승전에선 오현고가 2-0으로 서귀포고를 누르고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이어 열린 이동2동과 조천읍간 일반부 축구 결승전 경기는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조천읍이 승리,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선수단 규모만큼 각종 신기록도 쏟아졌다. 이번 대회 수영, 역도, 사격, 육상, 양궁 등에서 63개의 제주도ㆍ대회신기록이 나왔다.
지난 3월 도민체전 사전경기로 치러진 수영 여자일반부 배영 200m에 출전한 박나리(제주시청)는 2분15초98로 터치패드를 찍어 제주도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육상에선 20년 가까이 깨지지 않았던 기록이 새로 작성됐다.
대회 2일째인 지난 27일 육상 여자일반부 창던지기에 출전한 김고은(제주시)은 48m24를 기록, 지난 제79회 대회 당시 유춘옥(당시 남제주군)이 작성한 45m54의 제주도신기록을 19년 만에 갈아치웠다.
이날 남자일반부 포환던지기 임태준(제주시)도 종전 기록을 59cm늘리며 제주도신기록(16m57)을 새로 썼다
제주여자역도의 ‘간판’ 양은혜(제주도청)는 이번 대회에서 7개의 대회신기록을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으며 수영과 육상, 사격, 양궁 등에서 무려 60개의 대회 신기록이 새로 작성됐다.
메달 집계에서는 제주시가 금메달 104개, 은메달 74개, 동메달 16개 등 194개의 메달을 수확했으며 서귀포시는 금메달 77개와 은메달 57개, 동메달 14개 등 148개를 획득했다.
학생부에선 남녕고가 앞도적인 기량으로 메달을 쓸어 담았다.
이번 대회 남녕고는 남자 고등부에서 금메달 64개와 은메달 11개, 동메달 9개 등 84개의 메달을 수확했으며 13개(금5, 은6, 동2)의 메달을 획득한 남주고와 7개(금5, 은1, 동1)를 수확한 제주중앙고가 뒤를 이었다.
여고부에서도 남녕고는 22개(금15, 은7)의 메달을 수확했다. 이어 서귀포여고가 10개(금6, 은4), 신성여고가 6개(금5, 은1)의 메달을 나눠가졌다.
중등부에서는 44개(금32, 은7, 동5)의 제주서중이 43개(금18, 은13, 동12)의 한라중은 메달‘1개’ 차이로 따돌렸고, 24개(금13, 은10, 동1)를 수확한 한림중이 뒤를 이었다.
초등부에선 제주서초등학교가 42개(금16, 은12, 동14), 대정초가 13개(금10, 은3), 중문초가 12개(금9, 은3)씩을 나눠가졌다.
이번 체전에선 여풍이 강하게 불었다. 대회 최우수선수와 각부별 우수선수 모두가 여자 선수들이 선정된 것.
대회 최우수선수에는 대회신기록 7개를 새로 쓴 역도의 양은혜가 선정됐으며, 일반부 우수선수에는 19년 묵은 기록을 갈아치운 육상의 김고은이 선정됐다.
또 배영 50m와 200m에서 대회신록을 작성한 김산하(남녕고)가 고등부 최우수선수에, 여중부 포환던지기에서 대회 신기록을 작성한 이유리(신성여중)와 여자초등부 축구 결승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끈 고민정(도남초)이 각각 중ㆍ초등부 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장애인체육회는 이번 대회 제주도장애인게이트볼연맹(강유민)에 모범선수단상을 시상했다.
이와 함께 스포츠를 통해 장애를 극복, 불굴의 도전 정신을 잘 실현해 장애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준 선수에게 수여되는 ‘베스트극복상’에 진영림(탁구, 지체장애 2급)을 선정했다.
장애인부 최우수선수상은 제주여고 김진영(수영, 지적장애 3급)이 수상했다.
우수선수상(학생부)에는 송은진(육상, 신엄중)이 선정됐으며, 일반부에선 박성수(배드민턴)가 영예를 안았다.
역대 최대규모의 선수와 기록들이 쏟아진 이번 대회는 비교적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개ㆍ폐회식장은 물론 각 경기장마다 텅빈 관중석은 ‘도민 화합’을 외치는 주최측과 도민 모두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