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수산물 수출 '호조'

환율 급등으로 국내 수출여건 악화에도

2005-02-28     한경훈 기자

환율 급등 등으로 우리나라 수출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도내 수산물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수산물 총수출량은 574t으로 전년 1월 449t에 비해 30% 가까이 늘어났다. 수출금액도 지난해 1월 361만1000달러에 비해 40% 증가한 505만600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도내 주요 수산물 수출품인 넙치 수출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달 활넙치 수출은 모두 437t으로 전년 1월(272t)보다 60% 증가했다. 일본수출 국내산 넙치에서 잇따라 기준치를 초과하는 항생물질 검출파문이 제주산 활넙치 수출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는 셈이다.

지난달 31일 제주와 경남의 양식장 2곳에서 수출한 활넙치에 대한 일본 검역당국의 표본조사 결과, 항생물질인 `옥시테트라사이클린(OTC)'의 검출량이 기준치(0.2ppm)보다 높은 0.3ppm으로 나타났고, 지난해 9월에는 제주에서 양식된 활넙치에서 검출돼서는 안 되는 항생물질인 엔로플로삭신(Enroflxacin)이 검출됐다.

이 때문에 일본측은 지난해 9월부터 당초 수입된 활넙치의 2~3%에 대해 실시하던 표본조사를 50%로 상향조정하고 기준치를 초과한 양식장과 수입업체를 통해 수입되는 활넙치에 대해서는 전량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소라 수출은 감소했다. 1월중 소라 수출은 137t으로 전년 같은 기간 175t보다 21% 줄어들었다. 소라가격 미결정으로 잠수어업인들의 본격적인 소라채취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소라가격이 결정되면 어촌계별로 소라 채취가 활기를 띠고, 넙치도 일본내 보유량이 적은 것을 감안하면 도내 수산물 수출 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