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도우미 활동 '활발'

여성장애인 8001명의 '손과 발'

2005-02-28     고창일 기자

가사일을 돌봐야하는 등 곱절로 부담을 갖는 여성장애인들에 대한 가사도우미 제도가 활발해지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도내 전체 등록 장애인 1만9809명 가운데 여성장애인은 8001명으로 40.3% 수준.
맞벌이를 하면서도 가사일은 여성 몫으로 치부되는 '잘못된 통념'과 함께 특히 여성장애인들은 출산, 육아, 가사 등에 애로를 느끼고 있다.

이에 제주도장애인종합복지관은 2001년부터 제주도로부터 여성장애인가사도우미 사업비를 지원 받아 이를 추진하고 있다.
4년간 파견실적은 무려 10배 이상.
2001년 육아보조 98건, 가사보조 186건에 그쳤던 것이 지난해 한해동안 육아보조 337건, 가사보조 2497건 등으로 크게 늘었고 지난해부터 순회진료 35건을 비롯해 방문간호사 파견 14건, 이미용서비스 27건 등 새로운 도움도 추가했다.

도 보건당국은 올해 육아보조 1000건을 포함 가사보조 2520건, 순회진료 21건, 방문간호사 파견 21건, 이미용 서비스 35건 등 모두 3597건의 장애인가사도우미파견을 계획중이다.
현재 확보된 도우미 인원은 13명.
이들에게는 1일 4시간 기준 식비. 교통비 등 일체 경비를 합쳐 2만5000원을 지급하고 있다.

올해 도 당국이 마련한 자체예산은 총 3500만원.
대부분 도우미들의 인건비로 도내 여성 장애인들의 바라는 기대에는 못 미치고 있다.
제주도 당국은 "여성 장애인들의 임신. 출산. 육아 및 가사활동 지원 서비스 사업에 대한 호응이 크다"면서 "매년 사업 확대를 도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