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객 감소 속 LCC 분담률 약진

1분기 47.3% 기록…中 하늘길 넓히며 국제선도 늘어

2013-04-23     진기철 기자

국내 항공여객이 감소한 가운데 저비용항공사(LCC)의 여객분담률은 약진을 이어가고 있다.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분기 국내선 여객은 470만 여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항별로는 인천과 군산공항을 제외한 모든 공항 여객수요가 줄었다.

이에 반해 LCC의 여객분담률은 크게 늘며 50%를 육박했다.

1분기 LCC의 국내여객 운송량은 222만명으로 지난해 대비 5% 증가하며, 47.3%의 분담률을 기록했다. 국내 LCC 여객분담률은 2009년 1분기 20.6%에서 2010년 34.2%, 2011년 40.9%, 지난해 43% 등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선 실적 감소에 반해 1분기 국제 여객 운송실적은 1251만여명을 기록하며, 역대 1분기 중 최대실적을 나타냈다. 일본인 경우 엔저현상으로 방일여행수요가 보합세를 보였지만 중·일관계 악화로 중국인 관광객의 방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 기간 제주공항은 22만333명의 실적을 보이며, 전국 공항 중 가장 높은 증가율(29.3%)을 기록했다.

이처럼 중국인 관광객 수요가 늘자 LCC들이 저마다 중국 하늘길 경쟁에 나서면서 국제여객 분담률도 9.4%까지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3.1%포인트 상승한 규모이다.